2020년 회고
2020 회고
서문
스터디를 함께하는 친구의 제안으로 이 특별한 시점까지 열심히 달려온 내 자신을 되돌아 보고 칭찬해주는 회고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회고 파티를 회고해준 Pineoc의 글은 링크를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회고를 시작하기 전에..
2020년은 돈 버는 개발자가 된지 만 5년이 되는 여러가지로 특별한 한해입니다.
과거 3~4년 주기로 항상 새로운 단계를 겪어왔습니다. 학교를 진급하거나, 동아리 활동 등을 진행하면서 매 단계마다 새로운 환경에서 짧고 굵게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물을 얻어 내는 단거리 경주에 익숙해왔습니다.
하지만 과거와는 달리 열심히 달려왔지만 직장인 신분은 끝이 없다고 느껴집니다. 4년차가 지나 5년차가 되서야 내가 있는 이 곳이 기존과 다름을 깨달았습니다. 끝이 없는 이 길에서 단거리 경기에 익숙한 내가 장거리 경기를 달리기 위하여 새로 수립해야할 전략은 무엇일지 그 답을 신기하게도 회고를 진행하면서 발견하였습니다.
몰아쓰는 나의 2020년 일기는 올해 진행하였던 회사와 개인적으로 진행한 일들에 대해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정리하려고 합니다.
2020년 현재 내 상태
경력 및 업무
- 2015년 12월 신입 공채 입사 후 무려 5년 (12월 14일 기준으로 딱 5년)이나 다닌 고인물
주업무
- 모바일 게임 SDK 신규버전 iOS 유지보수
- 신규 프로젝트에 iOS 개발 담당 진행 중
보조 업무
- Android 유지보수 서포트
- 모바일 게임 SDK Unity 엔진 플러그인 유지보수
- 업무 환경 개선 업무 진행
그 외
- 대학시절부터 같이 프로젝트 하던 친구들과 6개월째 스터디(라 쓰고 각자 공부) 진행 중
- 익숙함 속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는 중
2020년 평가
2020년 잘한일
- 팀 내 개발 편의를 위한 개발 환경 개선 진행
- 샘플 빌드 자동화 환경을 구축, 외부 라이브러리 참조 방식 변경, XCodeGen 도입
- 누가 시킨 일은 아니였으나 스스로 작업 환경을 개선하고자 업무 틈틈히 진행하였으며 팀 내 개발 환경을 개선하는 밑거름이 됨
- 신규 프로젝트 자원하여 참여
- Milestone 1 을 겨우 진행한 초기 단계라 개발 성과는 없지만,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였다는 점에서 Good!
- ‘유지보수’업무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0에서 부터 시작하는 개발을 진행하여 과정에서 기존에 겪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을 할 것으로 기대됨
- iOS 14 대응 및 Apple Silicon (M1) Chip 환경 대응
- WWDC 2020 및 개발자 포럼을 참고하여 iOS 14의 신규, 변경 내용에 대해 정리 및 제안
- Apple Silicon (M1) Chip이 포함된 PC 환경과 기존 iOS 환경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파악하고, 환경에 맞는 개발 방향 제안
- 단순히 새로움을 보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탐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발 방향을 제안 하며 기술 시야를 넓힌 계기가 됨
2020년 열심히 했지만 아쉬웠던 일
- 모듈화 하는 작업 진행
- 잘한일
- 서비스 모듈화 설계 및 작업 진행
- 아쉬운 점
- 모듈간 호출 로직 및 함수 공개 범위 등에 대한 고민이 부족 (개발 설계 역량 부족)
- 잘한일
- 회사 업무 (SDK 유지보수)
- 잘한일
- 작업한 내용 중 버그 발생 건수가 확연하게 줄어듬
- iOS 특성에 맞는 개발 방향 제안 및 기존의 기능 개선 방법 고민 진행
- 아쉬운 점
- 유지보수를 위한 설계등이 선행된 개발을 진행하지 못한 아쉬움 존재
- 코드 리펙토링 및 개선 필요한 부분을 외면함…
- 메모리 누수, 멀티 스레드 환경 등 개발 안정성에 대한 고민 부족
- 잘한일
- 주력 언어 변경 (ObjectiveC -> Swift)
- 잘한일
- Swift의 기본 문법 및 사용에 익숙해짐
- 아쉬운 점
- Swift 언어 특성에 맞는 개발 설계는 미숙 (Protocol 활용 등)
- 잘한일
- 친구들과 하는 스터디
- 내가 진행한 공부
- “GoF디자인 패턴” 책 : 자주 쓰이는 패턴 일부에 대한 학습 진행
- RxSwift : RxSwift의 개념에 대한 공부 진행
- 잘한일
- 지속적으로 참여하였음
- 비슷한 분야에 종사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간접 경험 획득
- 아쉬운 점
- 깊이있는 공부를 진행하지 못한 아쉬움
-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
- 내가 진행한 공부
2020년 부족했던 일 (못한일)
- CI/CD를 CI/CD답게 사용해보고 싶었음
- 테스트 자동화 환경을 구축해보고 싶었으나 못함 (능력 부족)
- CI/CD를 직접 유지 보수 해보고 싶었으나 못함
- 그 외 여러가지로 CI/CD를 활용해보고 싶었으나 못함
- 개인 프로젝트 가지기
- 회사내에선 다양한 이해관계로 인해 하지 못하는 작업들을 테스트 해볼 수 있는 개인 프로젝트를 가지고 싶었으나 못함 (의지 부족, 아이디어 부족)
회고 정리
2020년 총평
2020년의 나는 회사에서의 ‘일’은 잘 하였지만, ‘일’을 잘 하기보단 일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했던 사람.
회고록을 작성하다보니 공통점이 보였습니다. 일을 수행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만족한 편이었으며, 그 와중에 새로운 시도도 끊임없이 해왔습니다. 다만, 개발 설계, 안정성 등 단순히 주어진 일을 하는 것 외에 개발을 ‘잘’하는 방법에 대한 부분은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피드백을 작성하였습니다.
그래서 내년의 나는..?
당장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을 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지보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코드 설계와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기초 동작 방식 고민에 대한 공부가 필요함
내년의 나는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기보단 좀 더 이론적이고 근본적인 기술 탐구에 집중해볼까 합니다. 내가 가진 습관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과 개발방향을 경험해 보고, 그들의 방법을 익혀 적용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사람들을 일일히 만나서 배우는 것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으므로, 다양한 개발자들의 코드가 있는 Github을 여행해보는 것을 최종 목표로 정하였습니다.